마을에 수해가 일어난 것이 지난달 초니까, 벌써 한 달 가까이 지났는데요.
여전히 마을 복구 작업은 끝나지 않고 있습니다.
제 앞에는 수해 당시에 쌓였던 쓰레기가 그대로 쌓여 있는 것을 보실 수 있고요.
지금 제가 서 있는 판자 다리도 원래는 철교가 있던 자리지만 수해에 망가지면서 이렇게 임시로 설치해뒀습니다.
또 마을 곳곳에도 현재 마을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곳 구룡마을은 지난달 수해로 84가구가 이재민으로 분류될 만큼 피해가 컸습니다.
현재도 여전히 17가구 29명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데요.
그나마 시민사회 단체가 자원봉사에 나선 덕분에 복구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고, 추석 전에는 마을 주민들 대부분이 원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집 안은 여전히 성하지가 않습니다.
물에 젖은 방 안은 아직 도배도 마치지 못했고 연탄보일러가 고장 나는 바람에 방을 데워 말릴 수도 없습니다.
여기에 또 다른 변수까지 생겼습니다.
한반도로 매미보다 강도가 셀 것으로 알려진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겨우 마친 수해 복구 작업이 행여나 무위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주민들 우려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주민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한춘희 / 구룡마을 주민 : 외부에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불러와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이제 일당들이 보통 25만 원에서 30만 원. 그 인건비만 해도 2백만 원이 넘거든요. 애쓰고 고쳐 놓고 치웠는데 태풍 영향으로 인해서 다시 그 피해를 본다면 이제 정말 갈 곳이 없어요.]
태풍으로 강한 비와 바람이 예상되자 지자체 역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 많이 신경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마을 복구 작업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인 만큼 주민들 걱정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YTN 김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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